-
금요일 오후엔 왜 집중이 안될까?재미없는 논문 읽기 2025. 7. 29. 10:48
오늘 소개할 논문은 경제학 논문이라고 보긴 어렵지만, 현대 사무직 노동자의 실제 업무 행태를 고해상도의 데이터로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입니다.
Roh, T., Esomonu, C., Hendricks, J., Aggarwal, A., Hasan, N. T., & Benden, M. (2023). Examining workweek variations in computer usage patterns: An application of ergonomic monitoring software. PLoS One, 18(7), e0287976.
Examining workweek variations in computer usage patterns: An application of ergonomic monitoring software
Alternative work arrangements have emerged as potential solutions to enhance productivity and work-life balance. However, accurate and objective measurement of work patterns is essential to make decisions about adjusting work arrangements. This study aimed
journals.plos.org
경제학에서는 생산성을 다룰 때 주로 분기별 GDP 대비 노동시간, 기업의 연간 실적 등 거시적 단위의 데이터를 사용합니다. 반면 이 논문은 하루 단위, 심지어 시간대별로 업무 집중도와 패턴을 측정했다는 점에서 기존 분석과는 매우 다른 접근 방식입니다.
-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한 대기업(Fortune 500 기업)의 내부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.
-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 반 동안, 약 21,000명 직원의 컴퓨터 사용 메타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.
- 데이터에는 마우스 클릭 수, 키보드 입력 횟수, 앱 전환, 이메일 송수신량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
논문의 주요 발견은 아래와 같습니다.
- 업무 집중도는 수요일에 가장 높고 금요일 오후에 가장 낮다
- 컴퓨터 입력량, 이메일 수신량 등 모든 지표가 수요일에 최고점을 찍고, 금요일 오후에 급감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.
- 오전 업무가 오후보다 활발하다
- 하루 중 10~11시가 가장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이며, 오후 3시 이후에는 업무 활동이 감소합니다.
- 재택근무의 확대는 금요일 업무량 감소 경향을 더 강화한다
- 사무실보다 재택근무를 많이 하는 지점일수록 금요일 오후의 컴퓨터 사용량이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.
이 논문은 전통적인 경제학에서 생산성을 측정할 수 없는 영역을 조명합니다. ‘노동생산성’은 분기별 실적이나 산업 통계로는 고해상도로 포착하기 어렵지만, 이 연구는 디지털 노동의 리듬을 실제 데이터로 보여줍니다. 기업의 근무제도 설계, 재택근무 평가, 회의 스케줄링 등 경영학의 인사조직관리 측면에서 의의가 있을 수 있겠네요. 혹은 전통적인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주인-대리인 문제를 생각해보게 하기도 합니다. 행동경제학적 의미도 있을 것 같네요.
저의 메인 연구분야가 아니라서 많은 통찰은 별로 없지만 아주 흥미로운 연구인 것 같아 소개해봤습니다!
'재미없는 논문 읽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최적관세와 지정학 (0) 2025.09.06 러시아 억만장자, '올리가르히'에 대한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 (4) 2025.08.02 러시아 경제제재는 성공적이었을까? (3) 2025.07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