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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미국 경제학 박사생의 파킹 통장, SGOV ETF
    우당탕탕 후기 2025. 9. 9. 10:53

   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계신 유학생분들이라면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학업과 생활을 유지하기에 넉넉지 않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실 겁니다. 빠듯한 살림 속에서 어렵게 모은 돈을 놀릴 수는 없어 투자를 생각하지만, 막상 큰 변동성에 자산을 맡기기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. 저 또한 유학생활을 하며 극단적인 위험회피 성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. 이로 인해 아주 안정적인 투자만 하고 있는데요. 바로 미국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SGOV ETF (iShares 0-3 Month Treasury Bond ETF) 입니다.

    SGOV,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안정성

    SGOV는 만기가 3개월 이하로 남은 미국 초단기 국채(T-Bill)에 투자하는 ETF입니다. 다시 말해,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정부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죠. 미국 정부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의 위험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. 이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가슴 졸일 필요 없이, 마치 은행 예금처럼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.

    QQQ(나스닥 추종)나 SPY(S&P 500 추종) 같은 지수 추종 ETF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이러한 상품들도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황에 따라 10~20% 이상의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. 그래서 저처럼 언제 현금이 필요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동성은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. 

    SGOV의 주가 그래프를 보면 매월 초에 한 번씩 뚝 떨어지는 모습 때문에 변동이 크다고 볼 수도 있지만, 이건 배당락에 따른 ETF 주가의 하락인 셈이고, 매월 이자 수익이 월배당으로 들어오게 됩니다. 그래서 그래프 자체만 보면 거의 성장이 없이 한 부분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지만, 현재 SGOV는 연간 약 4% 대의 꽤 괜찮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 다만,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와 연동되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(아마 올해 말까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긴 합니다),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. 

    요즘 한국의 파킹 통장 금리가 많이 낮아져 2%대를 주는 곳도 찾기 어려운 현실과 비교하면, SGOV의 4%대 수익률은 상당한 매력을 가집니다. 달러로 월급을 받는 유학생의 입장에서는 환전의 번거로움이나 환율 변동의 위험 없이, 달러 자산을 그대로 안정적으로 불려 나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. 저렴한 운용보수(0.09%) 또한 장점입니다.

    물론, 향후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SGOV의 수익률도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 다른 대체 수단을 찾아보거나 어쩔 수 없이 낮은 수익률로 만족하고 살아야 할 수도 있겠네요.

    정리하면, SGOV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:

    • 극단적인 위험회피 성향을 가진 투자자
    • 단기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비상금이나 여유 자금을 운용하고 싶은 분
    •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은 분
    • 한국의 파킹 통장보다 높은 금리의 달러 자산 파킹을 원하시는 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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